정부는 20일 오후 서울 삼청동 남북 회담사무국에서 남북정상회담 추진위원회 첫 회의를 열어 준비접촉 대표단 인선을 확정하고 이를 21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으로 북한에 전달하기로 했다.

박재규 통일부 장관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양영식 통일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 구성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보현 국무총리 특보 외에 통일부의 조명균 교류협력 심의관이나 김형기 정책실장 가운데 1명을 대표에 포함시키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21일 오전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이같은 대표단 명단의 재가를 받은 다음 곧바로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북측에 명단을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북측 수석대표는 안병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박영수 내각 책임참사, 김완수 조선 아시아 태평양평화위원회 국장 등이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추진위는 위원장인 박재규 통일부장관, 위원인 이정빈 외교통상부장관, 임동원 국가정보원장, 최재욱 국무조정실장, 청와대의 황원탁 외교 안보수석, 이기호 경제 수석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정부는 이에앞서 지난 18일 북측에 전화통지문을 통해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준비접촉을 22일 판문점에서 열 것을 제의했으며 이에 대해 북한은 22일 판문점 차관급 준비접촉을 수용하고 대표단은 3명으로 하자고 수정제의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