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는 97년말 공사가 중단된 영국 스코틀랜드의 던펌린 공장을 미국 통신회사인 모토로라에 매각했다고 20일 발표했다.

회사측은 구체적인 매각 대금을 밝히지 않았지만 파이낸셜 타임지 등 외신은 매각 대금이 약 1억6천만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는 영국에 반도체 기지를 건설하기 위한 초기 투자를 진행하는 과정에 외환위기를 맞아 불가피하게 공장건설을 중단했었다.

모토로라는 현대전자로부터 인수한 던펌린 공장에 총 20억달러를 투자해 유럽내 최대 반도체 생산공장으로 육성하고 앞으로 5년동안 1천3백50여명을 고용하게 될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모토로라는 이 공장에서 이동통신용 반도체 칩을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는 인텔 등과 웨일스 뉴포트 공장 매각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포트 공장은 지난 97년 당시 LG반도체가 착공한 공장으로 현대전자와 합병하면서 현대측으로 넘어 왔다.

현대전자 박종섭 사장은 최근 기자간단회에서 초박막액정표시장치(LCD)와 통신사업을 키우기 위해 영국의 2개 반도체 공장을 매각 또는 합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