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송환을 거부하는 탈북자 수십명이 중국 투먼에 있는 수용소에서 폭동을 일으켜 다수의 수용소 간수를 인질로 잡고 있다고 일본의 탈북자 지원단체가 20일 밝혔다.

탈북자 지원단체인 "북한인민 구출 긴급행동 위원회(RENK)"를 이끌고 있는 이영화 간사이대학 교수는 투먼지역 RENK 대표단이 이 소식을 알려왔다면서 지난 18일 탈북자 2명과 간수들간에 일어난 싸움이 폭동으로 비화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폭동에 가담한 탈북자는 약 1백명으로 자신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지 말라고 요구했다"면서 수용소 당국은 중국당국에 증원병력을 요청하고 수용소 주위에 경계령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중국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는 10만~20만명으로 추산되며 북한의 식량배급이 일시중단된 지난달 이후로 탈북자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