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TV로 광고를 보면서 무료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선보인다.

인터넷을 통한 무료전화 서비스와 달리 케이블 TV나 유선방송에 가입한 가정이면 누구나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노드시스템(대표 이금석)은 TV로 광고를 보는 동안 시내.외 전화는 물론 국제전화와 이동전화까지 무료 통화할 수 있는 시스템 및 단말기(V-Tel)를 개발,오는 6월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케이블 TV망이나 유선방송망과 전화선을 V-Tel 단말기와 연결시켜 무료 통화 버튼을 누르면 TV화면에 광고방송이 시작되면서 무료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

전화통화를 끝낸 뒤엔 취소 버튼을 눌러 원하는 채널을 시청하면 된다.

이금석(32) 사장은 "케이블 TV망을 통해 일반 TV광고와 같은 동영상 광고를 내보내고 이용자가 무료 통화 버튼을 누르면 단말기의 변조장치가 자동으로 작동돼 TV화면에 광고내용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인터넷 무료 전화서비스가 인터넷에 접속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통화음질이 떨어지는 것과 달리 이번 서비스는 단말기를 설치하고 버튼만 눌러주면 손쉽게 무료 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드시스템은 1단계로 오는 6월 서울지역 1천 가구를 대상으로 시험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오는 8월부터는 수도권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히고 연말까지 1백만 가구에 단말기를 판매해 서비스한다는 목표다.

회사측은 서비스 초기엔 시내.외 전화와 일부 국가에 대한 국제전화만 무료로 이용하게 하고 단계적으로 무료 국제전화가 가능한 국가 수를 늘리고 이동전화까지 포함시킬 계획이다.

이 사장은 "단말기를 가급적 싼 값에 판매할 예정이지만 광고주들과의 협력을 통해 무상으로 보급하는 방안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노드시스템은 투자유치 마케팅 해외영업 등과 관련해서 국내 대기업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

또 미국 통신업체들과도 접촉해 올해 안에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노드시스템은 서울대 전기공학부 조보형 교수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성호 교수 등을 기술자문단으로 위촉하고 있다.

(02)532-5137

장경영 기자 longru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