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5년 통일이 이뤄질 경우 이후 10년간 남북한 생산성 격차를 줄이는데 최대 3조5천5백억달러(3천9백40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005년 남북한간 통일이 이뤄지고 10년뒤 북한의 생산성이 한국의 1백%에 달하도록 할 경우 <>2005년 북한의 생산성이 한국의 7% 수준일 때 3조5천5백억달러 <>한국의 15% 수준일 때 3조3천8백억달러가 들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중 남북통일이 이뤄지고 10년뒤 북한 생산성을 한국의 50%에 이르도록 할 경우엔 <>현재 북한의 생산성이 한국의 15% 수준일 때 8천3백억-1조2천억달러 <>한국의 30% 수준일 때 7천7백억-1조4백억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추정했다.

통일이 늦어질수록 남북한간 생산성 격차가 벌어져 통일비용은 증가한다는 분석이다.

통일비용을 최소수준인 8천3백30억달러로 추정하더라도 향후 10년간 매년 한국 GDP(국내총생산)의 17% 가량이 소요되는 부담이 발생함에 따라 정부 민간 국제기구가 투자비용을 분담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게 골드만삭스의 지적이다.

또 한국의 통일방식은 정치적 요소를 우선했던 독일식 통일보다는 노동력 이동을 제한하고 자본이동을 촉진해 생산성 격차를 조기에 축소하는등 경제적 요소를 중시하는 쪽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유병연 기자 yooby@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