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구 사범 약력 >

<>1932년 충남 아산 출생
<>56년 육군중위로 방미
<>76년 "세기의 무술인"스포츠상
<>레이건.부시 대통령 체육 교육 특별 고문
<>옐친 러시아대통령 정치인 훈련양성소 특별고문
<>전.현직 국회의원 2백50명 제자로 배출
<>2000년 "가장 성공한 이민 2백명"에 선정
<>" US.Korea 2000"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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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이민 2백명"에 뽑힌 재미교포 태권도사범 이준구(68.미국명 준 리)씨가 6.25발발 50주년 행사 참가및 자신이 운영하는 태권도 교습.건강용품판매 사이트 "준 리 닷컴(jhoonrhee. com)"홍보를 목적으로 19일 한국에 왔다.

"태권도는 격투가 아니라 철학입니다"

이준구 사범의 태권도 철학이다.

"미국은 부유한 나라지만 철학이 부족합니다.

저는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태권도를 통해 곧은 마음가짐을 전파하고 싶습니다"

이 사범은 태권도 10단을 처음으로 만든 주인공이다.

그가 10단을 받기전엔 9단이 최고였다.

그가 미국에 발을 내디딘 것은 지난 1956년.

그는 당시 육군 중위로 항공정비교육을 받기 위해 미국을 방문해 이후 텍사스주립대 토목공학과에서 수학했다.

"미국에 온 직후부터 태권도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꿈을 키웠습니다.

처음에 타지에서 태권도를 가르치겠다고 하자 아버지의 반대가 심했어요"

그러나 지금 미국전역과 러시아에 1백25개의 "준리(JHOONRHEE)"태권도 도장을 만들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

톰 포올리 전 하원의원장을 비롯해 전.현직 상.하원 의원 2백50명이 그에게 태권도를 배웠다.

그는 미국 초등학교 아이들에겐 국회의원 만큼이나 잘 알려진 "그랜드 마스터(큰사범)".

세기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와 지금은 고인이 된 액션스타 이소룡(브루스 리)도 그의 제자였다.

그런 그가 고희를 앞두고 인터넷을 통해 태권도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나선 것.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에 태권도정신을 심는 것이 이 사이트를 만든 목적입니다"

그는 최근 미국에서 학생들의 총기 사건이 잦았던 것도 마음의 양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

"인생은 기쁘게 사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기쁘게 살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의 건강이 필수입니다"

그는 몸과 마음을 동시에 건강하게 하는 운동으로 태권도만한 것이 없다고 강조한다.

준 리 닷컴은 무술 웹사이트로는 최대 규모다.

이 회사의 이사진엔 밥 리빙스턴 전 하원 세출위원장,잭 밸런티 미국영화협회 회장 등 내로라하는 인물들이 포함돼 있다.

존 틸럴리 전 주한 유엔군사령관과 브루스 리의 부인 린다 리 캐드월은 고문을 맡고 있다.

"이 회사의 시장가치는 8백만달러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태권도의 전망도 밝다고 그는 강조한다.

태권도 외에도 그의 활동은 다양하다.

그는 최근 워싱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하모니카 협주를 했다.

그는 인터뷰중 대뜸 하모니카 4개를 꺼내 동시에 물고는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뮤직을 즉석에서 연주해 보였다.

고희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오늘도 팔굽혀 펴기를 6백번 하고 나왔습니다"라고 대답을 대신한다.

그만큼 그의 포부도 대단하다.

태권도를 미식축구보다 더 유명해지도록 만드는 게 꿈이다.

< 정지영 기자 cool@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