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오는 6월 남북정상회담 이전인 내달중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방북을 북한측에 요청했다.

현대는 또 북한내 사회간접자본시설 공사에 국내 건설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지난 20일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다가 북한의 강종훈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서기장을 만나고 21일 귀국한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이날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강 서기장이 이에대해 확답을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서해안공단의 후보지로 거론되는 해주와 남포에 대한 조사가 조기에 이뤄지도록 해줄 것과 금강산려관, 해상호텔 등 금강산 개발사업의 현안이 조속히 성사되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강서기장은 서해안공단 조사에 대해서는 북한에 돌아가 상의해 보겠다고 밝혔으며 금강산사업의 현안에 대해서는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김 사장은 전했다.

김 사장은 이와 함께 북한내 사회간접자본 확충공사에 현대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으며 강 서기장은 이에 대해 "현대의 실력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가 북한 사회간접자본 공사를 주도하더라도 국내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희수 기자 mh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