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일(55) 조달청장은 서울대 사학과와 동대학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를 받았다.

제 10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경제기획원 예산실에서 예산정책과 심의업무를 담당했다.

지난 97년 제 5대 통계청장직을 역임후 이듬해 초대 기획예산위원회 사무처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제 18대 조달청장을 맡고 있다.


-이번 "2000정부조달 우수제품전"의 목적은 무엇인가.

"중소.벤처기업이 생산한 우수 제품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것이다.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자금 지원이나 기술 개발뿐 아니라 판로를 확보해 주는 것이 필수적이다.

우수한 제품을 엄선해 홍보하는 이번 전시회가 기업들의 실제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나 공공기관의 입장에서는 우수한 제품을 조달함으로써 조달 물자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우수제품 제도와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판로지원책에 대해 설명해 달라.

"조달청에서는 지난 96년부터 KT(국산신기술) NT(신기술) 등 신기술 인증제품을 우수제품으로 선정,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용 홍보관을 설치하고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각종 홍보 활동을 펴는 것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번 전시회는 특히 민간 부문으로의 판매를 지원하기 위한 행사라 할 수 있다.

다음달에도 전시회를 열고 올해안에 4번의 전시회를 추가로 개최,우수 조달제품의 적극적인 홍보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밖에 조달청에서는 우수한 "문화"상품도 선별해 조달물자로 공급하고 있다.

현재 약 4백50개 품목의 우수문화상품을 선정,단가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올해 15억원의 판매목표를 세웠는데 지난 3월말 현재 3억원 상당을 판매했다"

-투명한 조달행정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고객중심의 조달 서비스와 정보화를 이뤄 지금까지 조달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말끔히 없애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고객중심의 조달서비스 혁신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조달업무에서 전자상거래 기반을 확대하고 전자문서관리시스템 등을 도입해 지식경영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주요 뼈대다.

조달 요청에서부터 입찰자별 투찰금액까지 모든 입찰관련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낱낱이 공개토록 하고 있다.

또 계약실명제를 도입,더욱 책임감있는 조달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공사 수의계약 기준도 대폭 강화해 수의계약 인정평점을 60점에서 80점으로 높였다"

이방실 기자 smile@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