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저 체제와 한국 햇볕정책의 연관성: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과 미국과 영국의 러시아 포용정책은 다 같이 윈저 체제의 구성인자다.

이들은 모두 북한이나 러시아 등 냉전 패전국들이 지레 자포자기하여 "너 죽고 나 죽자"는 식으로 세계를 교란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불행하게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사람들은 이성을 잃었었다.

그도 그럴 것이 5년간의 전쟁에서 독일 1백80만명 러시아 1백70만명 프랑스 1벡40만명 영국 90만명 등 엄청난 인명피해를 겪자 승전국은 패전국에게 모든 보상을 받아 내고자 했다.

하지만 이는 또 하나의 세계대전만 초래했을 뿐이었다.

다행히 이번에는 인명피해가 없어 모두가 이성적으로 전후 처리를 해 나갈 수 있는 형편이다.


<>윈저 체제의 과제:냉전시대 승전국들은 패전국들을 과거 어떤 세계대전에서보다 더한층 조심해 다뤄야 한다.

승전국들이 패전국을 물리적으로 지배한 것이 아닌 상태에서 패전국들은 엄청난 군사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패전국에 대한 대응전략은 유럽과 영미가 다르다.

유럽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동유럽으로 확대해 러시아에 대한 견제를 확실히 하겠다는 태도인 반면 영미는 패전국의 경제개발을 도와 패전국 국민들을 개종시키려 하고 있다.

예컨대 미국은 러시아 무기가 암시장에 나올 때마다 최고 값으로 이를 사들이고 있다.

따라서 윈저 체제의 최대 과제는 유럽의 사고방식 전환과 미국의 경제력 유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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