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운용)사들이 다음달부터 소형펀드의 통폐합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따라 수익률 등에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망된다.

23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올 7월로 예정돼 있는 싯가평가제에 대비해 각 투신사들은 다음달 초부터 펀드의 운용기간이나 성과가 비슷한 펀드들을 하나로 묶는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소규모 펀드가 난립돼 있는 상황에서는 펀드 운용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투신사들은 일단 주식형과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통합기준을 각각 10억원과 50억원으로 정했다.

이 기준에 미달하는 펀드중에서 잔존기간 수익률 상품형태 등이 유사한 펀드를 골라내 하나로 통합할 계획이다.

펀드별로는 고객의 동의를 얻기 쉬운 공사채형 펀드가 우선 적용대상이다.

대한투신은 이같은 과정을 통해 현재 2천9백여개의 펀드를 1천개 이하로 줄일 예정이며 한국투신은 2천여개 펀드중 절반이상을 없앨 방침이다.

투신사의 한 관계자는 "유사한 펀드를 중심으로 작업을 진행중이지만 고객측면에서는 통폐합 이전과 이후의 상품이 완전히 동일할 수는 없다"며 "가입한 펀드의 세부사항이 어떻게 변동되는지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