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5월중에 30대 기업집단 가운데 부당내부거래 혐의가 큰 일부 기업에 대한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23일 "30대 기업집단의 부당내부거래관련 자료수집과 분석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혐의가 큰 기업에 대해선 가급적 5월중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어떤 기업이 조사대상이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다만 4대그룹 전면 조사와 같은 방식보다는 자료 검토 단계에서 문제점이 드러난 그룹에 대한 선별적인 조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4대 그룹중 일부 그룹과 5대 이하에서 몇몇 그룹이 조사대상으로 선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이와관련, 최근 투자신탁회사 등이 LG계열 비상장 계열사의 주식매각과 관련해 부당내부거래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관련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와함께 "현재 진행중인 몇몇 현대 계열기업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조사는 계열분리된 문화일보에 대한 부당 광고지원 등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