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2위의 자동차업체인 미국 포드자동차가 영국내 다겐햄 공장의 생산중단을 내달중 발표할 계획인데다 프랑스의 푸조도 파운드화 강세로 인한 영국내 생산감축을 시사하고 나서는 등 영국내 자동차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포드가 내달중 런던 동부의 다겐햄에 있는 피에스타 승용차 생산공장의 가동중단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이는 미국업체의 영국내 대량생산시대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23일 전했다.

이 신문은 가격경쟁 격화와 파운드화 강세, 과잉시설 등이 포드의 영국내 영업경쟁력 약화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포드는 70년전인 지난 31년 다겐햄공장에서 자동차생산을 시작했으며 현재 7천7백명 이상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는데 이중 조립라인에 근무하는 종업원 3천여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전망이다.

포드의 이같은 계획은 독일 BMW의 로버자동차 분할매각, 혼다의 생산감축, 닛산의 파운드화강세 상쇄를 위한 비용절감계획 발표 등에 이어 나온 것으로 영국내 자동차산업의 퇴락을 예고하는 조짐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옵서버지는 또 웨스트 미들랜드지역에서 3천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프랑스 업체 푸조도 파운드화 강세를 못이겨 투자규모와 일자리를 줄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푸조의 고위 소식통을 인용, 파운드화의 강세 특히 유로화에 대한 강세로 영국내 투자환경을 예측하기 어려워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