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부인 이희호 여사는 23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지구의 날 기념 나비날리기 행사"에 참석, 전남 함평군에서 증식한 나비 4천여마리를 청와대 경내에 날려보냈다.

이 여사는 이날 발표한 지구의 날 30주년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더이상 지구를 일방적인 이용수단이나 정복과 착취의 대상으로 여겨서는 안된다"면서 "지구를 어머니로 생각하고, 지구상에 있는 모든 만물을 형제자매로 생각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시지는 또 "서울의 종로거리가 나비들이 날아들고 새들이 모여 노래하는, 살아 숨쉬는 삶의 터전이 되도록 하자"고 당부하고 "우리의 땅을 모든 생명체가 마음놓고 살 수 있는 평화와 번영의 땅으로 만들어나가자"고 덧붙였다.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