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금융감독원과 함께 금주중 한빛은행을 대상으로 공동 검사에 나선다.

금융감독원이 발족한 이후 한은이 금융기관에 대한 공동검사권을 발동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금감원과 한은에 따르면 양 기관은 한빛은행을 첫 공동검사 대상으로 지정하고 이번주중 종합검사에 나서기로 했다.

한은은 공동 작업반 구성을 위해 팀장 1명을 포함한 7명의 파견인력 명단을 금감원측에 통보했다.

금감원이 규정위반 여부나 자산건전성 측면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진행하는데 비해 한은은 자금조달과 운용 등 통화신용정책 이행상황을 점검하는 식으로 역할분담을 하게 된다.

한은은 지난 97년말 한은법 개정 때 은행에 대한 감독권을 금감원에 넘기는 대신 공동검사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았으나 그동안 행사를 자제해 왔다.

한은 관계자는 "한빛은행에 이어 올해중 공동검사 대상을 6~7개 은행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