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와 직장의료보험 노조가 강력 반발하는 의약분업과 의료보험 통합이 당초 예정대로 7월부터 실시된다.

또 의약분업 실시 이후 보건의료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주치의제도 도입과 중소병원의 전문화가 추진된다.

차흥봉 보건복지부 장관은 24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진행된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업무계획을 보고하고 올해를 ''빈곤퇴치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를위해 <>국민기초생활 보장 및 저소득층 자활지원 강화 <>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 복지 증진 <>사회보장의 내실화 <>평생건강관리체계 구축 <>보건의료서비스 체계 정립 <>보건산업 육성 및 식품의약품 안전관리 강화 등 6대 과제를 중점 추진키로 했다.

복지부는 올 10월부터 최저생계비에 미달하는 저소득층에게 생계비와 주거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오는 6월까지 노인 일거리 마련대책, 10월까지 노인장기요양보호 종합대책을 각각 마련할 계획이다.

차 장관은 취약계층의 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해 오는7월 21만여명의 농어촌 노인에게 특례노령연금을 지급하고 지난해말 27만명에 달했던 연금 수급자를 올해말 59만여명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보건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2010년까지 총 1조3천억원을 집중 투자해 5~10건의 신약과 20~30가지 의료기기를 개발한다는게 복지부의 방침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복지부 보고를 받은 후 "국민의 기초생활을 보장하되 근로 의욕을 저해하는 부작용을 막을 수 있도록 근로자에 대한 인센티브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또 "의약분업과 국민적 합의를 거친 의보통합은 흔들림없이 원칙대로 시행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직장인과 자영자간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는 의보통합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라"고 덧붙였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