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대우자동차 노조간부 강제 연행과 관련, 대우차 부평공장이 전면 파업에 들어갔으며 민주노총은 오는 28일 검찰과 경찰을 비난하는 집회를 가진 뒤 29일 열릴 노동절 대회 이후 투쟁 수위를 높이기로 하는 등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다.

경찰은 25일 오전 대우자동차 부평공장 노동조합 사무실을 급습, 추영호(40)위원장 장순길(36)조직실장 등 업무방해혐의로 체포영장이발부된 노조간부 4명을 포함, 노조원 20명을 연행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대우차 공장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이해당사자와의 교섭이나 대화를 거부한 채 구조조정 방침에 반대하는 집단에 대해서는 강경탄압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며 "정부는 합법적인 노동운동마저 짓밟는 등 무원칙한 정책을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27일 경찰청을 항의방문하는데 이어 서울역 광장등 10여개 도시에서 열리는 노동절 대회에서 5월 총파업 투쟁 계획을 밝히는 등 정부의 노동탄압정책에 적극 맞서기로 했다.

금속노련도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대우자동차 노조간부의 즉각 석방과 대우 쌍용차의 해외매각 중단 등을 요구했다.

한편 대우차 노조는 경찰력 투입에 항의, 25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노조원 1천여명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사내 조립사거리에서 경찰의 사내진입 규탄집회를 갖고 파업에 들어가 부평공장내 라노스를 생산하는 승용1공장과 매그너스.레간자를 생산하는 승용2공장의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 최승욱 기자 swchoi@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