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인터넷 사업을 통합 운영하기 위한 별도법인을 설립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삼성은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그동안 사업부별로 추진해온 다양한 인터넷 사업을 전문 자회사에 이관하고 이 자회사를 오는 9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키로 결의했다.

이번 별도법인설립과 해외증시상장추진은 인터넷 신사업성과를 모기업인 삼성물산의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즉시 반영시키고 인터넷 사업에 들어가는 투자재원을 효율적으로 조달.관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지분 1백%를 출자해 법인을 신설하고 해외 증시에 상장이후에도 3분의 2이상의 지분을 유지해 자회사의 연결손익이 삼성물산의 실적에 반영토록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인터넷 자회사가 미국 나스닥 등 해외 증시에 상장되면 인터넷 사업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직접금융 시장에서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삼성물산의 사업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자회사 설립을 위해 6월초 사업 및 영업권 양수도를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6월말까지 주간사를 선정해 9월말까지 해외 증시상장을 끝낼 예정이다.

신설사의 자본금 규모와 회사명은 추후에 결정할 계획이다.

이같이 인터넷 사업전략에 따라 각 부문에서 운영중이던 인터넷 쇼핑몰 방송 전자화폐 사이버빌리지 등 B2C 사업과 케이캠프 캠크로스 파인드코리아 등 B2B사업을 통합 운영하게 된다.

또 골든게이트의 벤처 투자 및 물류사업 및 관련 인력도 인터넷 전문 자회사로 옮겨가게 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기존 오프라인 조직과 연계해 신설되는 인터넷 전문 자회사의 마케팅활동을 펼쳐 아시아 최대 인터넷 전문회사로 육성할 계획이다.

관련 업계는 오프라인 기업의 전문 자회사 설립을 통한 인터넷 사업의 일괄 증시 상장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형으로 신사업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대기업들로부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