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에서 한국상표를 도용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 수출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2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무역관의 보고를 인용해 한국산으로 둔갑한 모조담요,자동차액세서리 직물등이 나돌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 모조담요는 한국중소기업 브랜드인 "Gold Excel"을 붙이고 포장에 "Seoul Korea"등을 표시하고 있다.

코트라는 이 제품이 중국이나 인도등에서 제조된 것으로 추정했다.

UAE는 연간 6천만달러 이상의 담요를 수입하고 있는데 이중 한국산은 4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코트라는 남미의 아르헨티나에서도 중국산 전자제품을 수입해서 "DEWO"라는 상표로 판매하고 있는 업체가 있다고 밝혔다.

모로코에서는 "GOLDEN STAR"라는 한국산과 유사한 상표의 전자제품이 유통되고 있다.

대우전자가 진출한 이란에선 `DAWOD"라는 상표의 냉장고가 출시됐는데 소비자들이 한국 상품으로 착각해 애프터서비스를 요청하기도 했다.

코트라는 한국산 담요 브랜드중 상표등록이 된 "UNO"등은 법적으로 보호를 받아 도용사례가 없었다며 수출기업들에 상표를 등록할 것을 요청했다.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