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증권가에서 한창 주목받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펀드매니저( Fund Manager )들이다.

간접투자상품이 투자수단으로 대중화되자 자연스럽게 펀드매니저간 수익률 경쟁이 뜨거워졌다.

이에 따라 펀드매니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심지어 일부 투자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매니저의 펀드에만 가입하는 것을 고집한다.

펀드매니저란 말 그대로 뭉칫돈( Fund )을 운용하는 사람을 말한다.

몇 천억원이 넘는 자금의 운명을 좌지우지한다.

펀드수익률 대부분이 이들의 투자성향에 의해 결정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나를 알기 위한 전략은 이전에 여러번 설명한 바와 같이 자신의 투자목표와 투자성향을 파악하는 것이다.

다음은 상대를 아는 것으로 펀드매니저의 특성과 그간의 성과 및 향후의 운용계획에 대해 유심히 따져보는 작업이다.

펀드매니저의 탄생과정과 주요 업무에 대해 살펴본다.

<> 펀드매니저가 되려면 =현재 법률상으로는 "운용전문인력"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며 운용전문인력으로 등록된 사람만 펀드의 자산을 운용할 수 있다.

현재의 투자상황은 과거와 같이 주먹구구식 운용이 용납되지 않기 때문이다.

펀드매니저가 되기 위해서는 투자신탁 협회나 증권업협회에 주관하는 소정의 연수과정을 이수하고 운용전문인력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시험에 합격했다고 해서 바로 신탁자산 운용에 투입되는 것은 아니다.

투자신탁회사별로 실시되는 내부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펀드매니저 1명이 탄생하는 데 까지는 줄잡아 5년은 족히 걸린다.

또 일부 회사들은 베테랑 펀드매니저를 키우기 위해 기업분석 등 애널리스트의 업무를 오랫동안 수행한 사람을 펀드매니저로 전격 발탁하기도 한다.

<> 어떤 일을 하는가 =펀드매니저는 기본적으로 신탁자산의 운용을 담당한다.

운용이라는 것은 단지 주식이나 채권을 사고 파는 것만이 아니다.

낮은 가격에 사고 높은 가격에 팔아 투자자의 수익을 올려주기 위해 갖가지 자료연구 및 기업분석 등을 한다.

해외시장동향을 체크하고 자신이 편입하고자 하는 기업을 직접 찾아가 조사하는 업무도 필수적이다.

이밖에 최근에는 투자설명회 등이 활발해짐에 따라 직접 고객을 관리하는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고객은 내부고객과 외부고객으로 나눌 수 있다.

내부고객이란 일선창구에서 주식형 펀드를 파는 영업점 직원을 말하고 외부고객이란 순수한 의미의 고객을 가리킨다.

펀드매니저들은 투자설명회에 참석,향후 장세전망이나 자신의 운용계획등을 소개하고 자신의 펀드에 가입하도록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활동에도 열성적이다.

<> 펀드매니저별 실적과 선택방법은 =펀드매니저의 실적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공통된 기준이 필요하다.

하지만 국내에는 아직까지 여기에 대한 공통된 기준이 없어 각사별 평가에 의존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펀드매니저의 실적은 투자신탁 약관상 주식편입비율과 시장지수를 비교해서 결정된다.

신탁재산에 편입된 주식비율과 종합주가지수를 고려한 기준을 정하고 이와 대비해 얼마만큼의 수익을 올렸나를 특정기간별로 비교해 보면 펀드매니저의 대체적인 실력이나 투자성향을 알 수 있다는 얘기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펀드매니저의 과거 실적 및 운용계획을 면밀히 살펴본 후 자신의 투자성향과 가장 잘 어울리는 펀드매니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척중 대한투자신탁 상품개발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