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팅! 중기인] 한홍섭 <단암전자통신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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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양에 있는 단암전자통신의 이경서(62)회장과 한홍섭(59)사장은 독특한 경력을 갖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지난 70년말대 한국의 미사일 개발에 참여했던 과학자들이다.
미국 MIT대 기계공학 박사인 이 회장은 당시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미사일 개발팀 책임자였다.
미국 브라운대 화학 박사인 한 사장은 이 회장 밑에서 미사일 개발에 참여했던 연구원이었다.
지난 79년 "10.26"이후 미사일 개발팀이 해체되면서 국방과학연구소를 떠난 이들이 뭉쳐 일궈온 회사가 단암전자통신이다.
이 회사는 최근 IMT2000용 선형증폭기를 개발해냈다.
지난 98년 시작해 2년여가 넘는 연구개발 끝에 성공한 것.이로써 단암전자통신은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경쟁에서도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 회사는 이미 정보통신 업계에선 탄탄한 기반을 마련해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단암전자통신의 주력은 크게 나눠 네 분야.첫째가 주문형 집적IC다.
TDX교환기나 ATM교환기 등에 들어가는 인쇄회로기판(PCB)을 하나의 칩으로 줄인 초소형 IC를 만든다.
둘째는 고출력 증폭기(RF-AMP).이동통신기지국에서 휴대폰으로 전파를 쏠때 증폭시키는 기기다.
방송국 등 무선 전파를 쏘는 곳에선 필수적으로 쓰이는 장비.특히 35W이상의 고출력으로 전파를 증폭시킬 수 있는 장비는 단암전자통신이 국내시장의 65%를 차지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췄다.
세번째는 통신장비용 변환기이고 마지막으로 케이블(CA)TV모뎀이나 ADSL모뎀 등이다.
한마디로 통신장비의 핵심 부품에서부터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수직적으로 모든 제품을 만들고 있다는 얘기다.
또 유선장비에서부터 무선장비 초고속무선통신까지 수평적으로도 꿰고 있다.
이처럼 광범위한 제품 영역은 "남들보다 먼저 시장에 진입한다"는 단암전자통신의 전략 때문에 가능했다.
실제 이 회사는 정보통신 부품업계에서 처음으로 지난 87년 부설연구소를 만들어 새로운 기술개발에 힘 써왔다.
자주국방의 기치아래 국산 미사일 개발을 주도했던 사람들이 만든 회사이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 모른다.
현재 3백70여명의 직원중 연구소 연구원 70명을 포함해 약 1백여명이 R&D(연구개발)인력이다.
올 6월엔 미국 실리콘밸리에도 연구소를 세울 계획.이런 기술개발 노력은 제품 품질에 반영돼 매출 증대로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해 5백79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이 회사의 올해 목표는 1천3백37억원.이동전화 회사들의 투자확대로 고출력 증폭기나 중계기의 수요가 크게 늘 전망이다.
그렇더라도 너무 많이 잡은 게 아니냐고 물었더니 한 사장은 "올들어 3월까지만 3백10억원 어치를 수주했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또 중국과 호주 미국에 대한 CDMA용 중계기 수출 전망도 밝다는 게 한 사장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기술개발이 관건이다. 워낙 급변하는 정보통신 시장에서 낙오하지 않으려면 남 보다 먼저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그래서 우린 외환위기 때도 기술인력을 오히려 늘렸었다"
지난 97년까지 한국컴퓨터 사장을 지내다가 IMF(국제통화기금)관리체제 직전 단암전자통신에 합류한 한 사장은 기술로 승부하는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로 회사를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오는 6월께 코스닥 등록을 추진중이다.
(0343)452-0191
차병석 기자 chabs@ked.co.kr
두 사람 모두 지난 70년말대 한국의 미사일 개발에 참여했던 과학자들이다.
미국 MIT대 기계공학 박사인 이 회장은 당시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미사일 개발팀 책임자였다.
미국 브라운대 화학 박사인 한 사장은 이 회장 밑에서 미사일 개발에 참여했던 연구원이었다.
지난 79년 "10.26"이후 미사일 개발팀이 해체되면서 국방과학연구소를 떠난 이들이 뭉쳐 일궈온 회사가 단암전자통신이다.
이 회사는 최근 IMT2000용 선형증폭기를 개발해냈다.
지난 98년 시작해 2년여가 넘는 연구개발 끝에 성공한 것.이로써 단암전자통신은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경쟁에서도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 회사는 이미 정보통신 업계에선 탄탄한 기반을 마련해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단암전자통신의 주력은 크게 나눠 네 분야.첫째가 주문형 집적IC다.
TDX교환기나 ATM교환기 등에 들어가는 인쇄회로기판(PCB)을 하나의 칩으로 줄인 초소형 IC를 만든다.
둘째는 고출력 증폭기(RF-AMP).이동통신기지국에서 휴대폰으로 전파를 쏠때 증폭시키는 기기다.
방송국 등 무선 전파를 쏘는 곳에선 필수적으로 쓰이는 장비.특히 35W이상의 고출력으로 전파를 증폭시킬 수 있는 장비는 단암전자통신이 국내시장의 65%를 차지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췄다.
세번째는 통신장비용 변환기이고 마지막으로 케이블(CA)TV모뎀이나 ADSL모뎀 등이다.
한마디로 통신장비의 핵심 부품에서부터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수직적으로 모든 제품을 만들고 있다는 얘기다.
또 유선장비에서부터 무선장비 초고속무선통신까지 수평적으로도 꿰고 있다.
이처럼 광범위한 제품 영역은 "남들보다 먼저 시장에 진입한다"는 단암전자통신의 전략 때문에 가능했다.
실제 이 회사는 정보통신 부품업계에서 처음으로 지난 87년 부설연구소를 만들어 새로운 기술개발에 힘 써왔다.
자주국방의 기치아래 국산 미사일 개발을 주도했던 사람들이 만든 회사이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 모른다.
현재 3백70여명의 직원중 연구소 연구원 70명을 포함해 약 1백여명이 R&D(연구개발)인력이다.
올 6월엔 미국 실리콘밸리에도 연구소를 세울 계획.이런 기술개발 노력은 제품 품질에 반영돼 매출 증대로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해 5백79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이 회사의 올해 목표는 1천3백37억원.이동전화 회사들의 투자확대로 고출력 증폭기나 중계기의 수요가 크게 늘 전망이다.
그렇더라도 너무 많이 잡은 게 아니냐고 물었더니 한 사장은 "올들어 3월까지만 3백10억원 어치를 수주했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또 중국과 호주 미국에 대한 CDMA용 중계기 수출 전망도 밝다는 게 한 사장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기술개발이 관건이다. 워낙 급변하는 정보통신 시장에서 낙오하지 않으려면 남 보다 먼저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그래서 우린 외환위기 때도 기술인력을 오히려 늘렸었다"
지난 97년까지 한국컴퓨터 사장을 지내다가 IMF(국제통화기금)관리체제 직전 단암전자통신에 합류한 한 사장은 기술로 승부하는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로 회사를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오는 6월께 코스닥 등록을 추진중이다.
(0343)452-0191
차병석 기자 chab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