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및 IT(정보통신) 유통업체인 삼테크(대표 이찬경)는 벤처 인큐베이션,인터넷,전자상거래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회사는 우선 벤처 인큐베이션과 ASIC(주문형 반도체) 분야를 기반사업으로 키워 연구개발(R&D)과 제조업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술 연관성이 깊은 벤처기업과 제휴를 맺고 기술개발과 마케팅을 공동으로 펼쳐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말했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비를 지난해 10억원에서 올해 5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또 올들어 멀티미디어 저작도구 개발업체인 미래를여는사람들,TFT-LCD 모니터 및 컨트롤보드 제작업체인 에스텍,MCU(마이크로컨트롤러) 소프트웨어 디자인 업체인 인포스페이스 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각각 5~20%의 지분을 확보했다.

올해안에 국내 ASIC 업체와 해외 MCU 업체 등 2개사를 추가로 발굴해 투자할 예정이다.

이찬경 사장은 "일부 벤처기업이 핵심사업 영역과 무관한 업체에 투자해 대기업의 문어발식 확장을 답습하고 있다"며 "삼테크의 제휴 목표는 기술적 보완관계에 있는 업체와 손잡고 윈-윈 효과를 거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테크는 기술연구소를 ASIC개발센터로 확대 개편하고 소프트웨어팀도 구성키로 했다.

ASIC센터는 부가가치가 높은 통신기기용 비메모리반도체칩을 개발하게 되며 삼성전자 반도체설계부문 수석연구원을 지낸 김성찬 이사가 소장을 맡는다.

이 회사는 또 인터넷과 전자상거래를 전략사업으로 정하고 반도체,전자부품,정보통신기기 등 기존의 오프라인 유통사업을 단계적으로 전자상거래 방식으로 전환키로 했다.

최근 삼성전자 인터넷 쇼핑몰에 메모리반도체 대리점을 열고 국내외 1천8백여개 공급업체와의 구매방식을 전자상거래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삼테크는 IT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을 해외 전략시장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홍콩과 선전 사무소를 확대하고 베이징과 상하이에 영업사무소를 새로 설치할 예정이다.

중국시장 매출도 지난해 6천8백만달러(7백17억원)에서 올해 1억달러(1천1백억여원)로 늘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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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영 기자 ch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