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개념이 가미된 사이버 회원권 거래사이트인 엠뱅크 (www.m-bank.co.kr) 의 웹마스터 백현옥(25)씨.

그녀는 요즘 사이트 개편 준비에 눈코뜰 새가 없다.

엠뱅크 서비스 성격에 맞는 분위기를 내면서 그녀만의 색깔이 배어있는 웹사이트를 만들기 위한 욕심에 머리 속엔 온통 사이트 기획뿐이다.

엠뱅크가 골프 콘도등 레저와 관련있는 만큼 그녀가 평소 추구하는 상쾌하고 쾌적한 느낌의 웹디자인을 그대로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웹에 미쳐있는 그녀는 실무 기간만 따지자만 아직은 초년병이다.

지난해 12월 엠뱅크 출범 직후 입사했으니 5개월정도의 경력.

그러나 실력 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입사와 함께 계속된 사이트 개선작업,새로 선보인 콘도 예약사이트,인터넷 광고사이트등이 그녀의 손을 거쳤다.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습니다. 특히 사이트를 제작한 뒤 회원이 늘어나고 회사가 성장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수 있어 더없이 기뻐요"

초기 단계의 벤처기업에 몸담고 있는 웹마스터로서의 보람을 이렇게 전했다.

백현옥씨의 이같은 기쁨에는 그녀의 일에 대한 열정이 바닥에 깔려있다.

웹사이트 기획및 디자인 등과 관련한 연구의욕이 제대로된 성과물을 얻는 밑거름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먼저 "구할수 있는 웹관련 잡지는 물론 단행본도 거의 다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 "웹마니아"등 웹마스터들이 주로 모이는 사이트에 들어가 정보를 주고받는다.

매일 오전에는 국내외 사이트를 찾아들어가 콘텐츠의 배치,동영상및 그래픽의 사용 정도 등을 분석한다.

그녀는 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했다.

그리고 지난 98년 졸업후 1년간은 대학입시학원에서 영어강사를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단지 인터넷이 무엇인지 알고있을 정도였다.

그러다 지난해 "웹디자인이 재미있겠다" 싶어 학원에서 9개월 가량 웹디자인을 전문적으로 배우면서 인터넷에 푹 빠지게 됐다.

"영어강사를 한게 이제는 외국 사이트를 서핑할 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좋은 사이트의 정의를 묻는 질문에 그녀는 "네티즌들이 편안하면서도 한눈에 정보를 찾을수 있도록 꾸며진 사이트"라고 답했다.

현란한 그래픽은 마이너스 요인이라는 것이다.

5월에 새롭게 개편할 엠뱅크 사이트도 이같은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고객들에게 쾌적한 느낌을 주면서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현실감을 주기 위해 사진을 이용해 3차원을 구현하는 파노라마식의 그래픽을 신설할 예정이다.

"먼저 조직원으로서 엠뱅크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아무나 할수있는 것이 아닌 나만의 색깔을 지닌 웹마스터가 되고 싶습니다"

김철수 기자 kcsoo@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