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스타 소장품,인터넷을 통해 간편하게 사세요"

연예인 소장품 경매 전문 사이트 스타몰( www. starmall. co. kr )의 첫 페이지는 영화배우 최진실,미스코리아 이은희,여성 4인조 그룹 핑클 멤버 옥주현,남성그룹 H. O. T 의 토니 등 10대에게 인기있는 가수 영화배우 TV 탤런트들의 얼굴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다.

이 사이트는 스타경매 대기경매 공지사항 게시판으로 구성돼 있다.

스타경매 코너로 들어가면 인기 연예인의 의류와 액세서리가 사진과 함께 실려 있다.

최근 경매 완료된 물건은 H. O. T 의 토니가 쓰던 모자,그룹 Y2K의 코지가 입던 흰 재킷,최진실이 매던 벨트,옥주현이 입었던 원피스 등.초기 경매가는 4천~7천원으로 1만원을 넘지 않는다.

낙찰가격은 의류(상.하의 한벌)가 5만~7만원,소품은 1만2천~2만5천원 선이다.

스타몰의 대표는 20대 여성 서민희(28)씨.

대학에서 경영회계를 전공하고 의류업체에서 5년간 근무한 뒤 지난해 사이트를 개설했다.

이 아이디어를 착상한 것은 1997년께.

의류회사에 다니면서 관련 일본잡지를 많이 보던 그는 "스타 소장품을 판매하는 벼룩시장이 인기"라는 글에서 힌트를 얻었다.

"국내에 응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다 지난해 인터넷 붐이 불기 시작할 때 인터넷과 연결시키기로 했다.

처음엔 PC통신에 IP(정보제공업)로 참여하려고 했지만 몇군데에서 거절당한 뒤 독자 사이트를 열었다.

사업의 기본 컨셉트는 "연예인들로부터 소장품을 무료로 기증받고 경매 수익의 일부는 결식아동 돕기에 사용한다"는 것.

서 대표 자신이 연예인들을 별로 알지 못해 초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직접 연예인 매니저들에게 전화를 걸어 협조를 구하면서 하나둘 벽을 뚫어갔다.

영화배우 김혜수 김보성,그룹 핑클 등이 소장품을 보내주면서 일이 풀려갔다.

지금은 하루 방문자가 1천5백명 정도 되고 경매 참여자는 50명 이상이다.

매출도 월 5백만원이 넘는다.

사이트 개설 9개월 만에 직원도 1명(서 대표 한사람)에서 4명으로 늘었다.

사이트 게시판에는 "드렁큰 타이거 물건 꼭 올려주세요" "조PD가 사인회때 입은 흰 티셔츠는 경매 안하나요""힙합풍 액세서리 좀 올려주세요" 등 이용자들의 요구가 다양하게 개진돼 있고 정보 교류도 활발하다.

서민희씨는 앞으로 정보 부문을 강화해 연예인 전문 포털 사이트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02)3275-5750

조정애 기자 jcho@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