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한인고교생 김민경(18.고3)양이 미국의 세계적 음료회사인 코카콜라사가 주최한 "미술경연대회"에서 "로스앤젤레스지역 최우수상"을 받았다.

코카콜라사는 자사 홍보를 위해 매년 LA와 뉴욕,워싱턴DC 등 8개 대도시에서 각각 청소년을 대상으로 미술경연대회를 개최해 왔다.

김양은 "생활과 화합"(Living and Harmony)이라는 주제로 1천2백여명이 실력을 겨룬 LA대회서 영예의 1등을 차지,상패와 상금 5천달러 자신의 작품이 그려진 코카콜라 자동판매기를 부상으로 받았다.

자동판매기는 모교인 LA 동북부 라캐나다 고교에 기증했다.

김양은 콜라병을 세계 국기 모양의 퍼즐조각으로 맞춰놓은 "모두 다함께(All Together)"를 출품,참신한 아이디어를 콜라쥬와 컴퓨터그래픽 등을 이용,뛰어나게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김양은 "여러나라 국기모양의 퍼즐조각이 세계가 하나가 되는 점을 확실히 표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스케치하는 데 3개월,작품완성에 2개월이 걸렸다"고 말했다.

지난 1994년 미국에 온 김양은 그동안 각종 경연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평소 작품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스케치나 메모를 해두는 등 성실함도 갖추고 있다.

김양 작품 등 도시별 입상작들은 각 도시 쇼핑몰,도서관 등의 건물에 벽화로 그려져 "세계인이 좋아하는 코카콜라"의 이미지를 살리는 포스터 등에 활용하게 된다.

김양은 오는 9월 LA 북동쪽 패서디나에 있는 미술대학"아트센트"에 입학,그래픽디자인을 전공할 계획으로 이 분야 최고 권위있는 교수가 되는 게 꿈이라고.

김양의 부친 김영선(49)씨는 LA 소재 래디슨 윌셔호텔 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