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희 중소기협 중앙회장이 오는 29일 중국 옌지에서 북한의 아.태평화위원회 베이징대표부 양정모 대표를 만나 중소기업의 남북경협 확대방안을 논의한다.

박 회장은 또 오는 10월말 기협회장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회장은 26일 옌지 한국중소기업제품 도매센터 개장식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 방문기간에 양정모 대표를 만나 북한에서의 임가공 확대를 비롯한 경협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산제품을 옌지 도매센터를 통해 판매하는 등 북한의 수출확대를 돕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업계는 전자 금형 의류 의료기기 분야에서 총 1백65건의 경협을 하고 있는데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대북경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기협은 대표단을 구성해 지난 98년 두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

박 회장은 또 "총선 직후 회장직에서 물러나려 했으나 오는 10월에 있을 중소기업인의 올림픽인 중소기업국제회의(ISBC)의 준비를 위해서는 현체제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있어 이 대회를 마친 뒤 그만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기협회장 임기는 내년 2월말까지다.

이와 관련, 중소기업계에서는 찬반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당초 약속대로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과 후임 회장선거를 둘러싼 중소업계의 갈등을 막기 위해서는 선거를 한번으로 끝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김낙훈 기자 nh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