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할과 주가폭락으로 곤경에 처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동요하는 내부직원을 추스르기 위해 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더 주기로 했다.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25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정규직원 3만4천명 전원에게 24일 종가를 기준으로 스톡옵션을 두배로 확대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매년 7월 직원들에게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스톡옵션을 지급해왔으나 추가지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머는 이메일에서 직원들에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의 장래를 평가하고 열심히 일해달라"며 궁지에 몰린 회사를 버리지 말라고 당부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MS의 스톡옵션 확대지급에 대해 연이은 주가하락에 따른 직원들의 동요와 핵심인력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자구책이라고 분석했다.

MS의 주가는 미국 정부가 MS의 강제분할 계획을 발표한 24일 하루동안 16% 떨어지는등 올들어만 41%나 하락했다.

회사장래가 불투명해지면서 인재유출도 심각한 상태다.

최근 몇달간 최고재무책임자인 그래그 머페이와 윈도95및 익스플로러를 개발한 브레드 실버버그가 회사를 떠났다.

24일에는 신기술 책임자인 댄 리치가 사표를 냈다.

분석가들은 "MS의 옵션 부여는 주가가 바닥에 닿았다는 내부판단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주가가 오를 것으로 판단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cool@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