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의 인터넷은 무선이 주도한다" KIECO2000 전시회에서는 앞으로 무선에 기반을 둔 인터넷이 빠른 속도로 확산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줬다.

휴대전화나 PDA(개인휴대단말기) 등을 이용한 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동전화회사들은 이번 전시회에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선보였다.

신세기통신은 "걸리버 네오미" 휴대전화를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아이터치017 서비스를 소개했다.

현재 이메일 지도찾기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신세기기통신측은 현재 서비스 속도가 14Kbps지만 2년내에 1백40Kbps로 10배 이상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무선 인터넷 서비스(019이지웹)를 시작한 LG텔레콤은 뉴스 은행거래 전자상거래 등 5백50개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또 SK텔레콤은 n.TOP,한국통신프리텔은 퍼스넷 등의 이름의 무선 인터넷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무선 인터넷을 쓸 수 있는 휴대폰도 대거 등장했다.

삼성전자는 웹브라우저가 내장된 휴대전화 "애니콜 듀얼 폴더 A2000"을 새로 선보였다.

이동통신업체들과 제휴해 뉴스 증권 스포츠 연예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며 간단한 그림도 받아볼 수 있다.

휴대전화에 직접 URL만 치면 "www.anyweb.co.kr"등 웹사이트에 접속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LG정보통신도 "아이플러스""아이폴더"등 무선인터넷용 휴대폰을 출품했다.

무선 인터넷에 쓸 수 있는 콘텐츠 공급도 활기를 띄고 있다.

드림위즈는 인터넷에서 올라 있는 콘텐츠의 일부를 휴대전화로도 볼 수 있게 했다.

현재 LG텔레콤과 제휴를 맺어 이 회사에서 출시한 무선인터넷방식의 하나인 WAP폰으로 각종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

드림위즈가 제공하는 이메일을 쓰면 메일 내용을 1천자까지 확인할 수 있다.

현재 PDA에서 쓸 수 있는 즐겨찾기 일정관리 등의 서비스는 올 3.4분기 이내에 휴대전화로도 똑같이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게 무선인터넷의 최대 장점"이라며 앞으로 휴대폰에서도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돼 무선 인터넷이 더욱 빠른 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재길 기자 musoyu9@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