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출 쾌청"

올들어 자동차 수출은 호조다.

지난 3월까지 RV차량을 포함한 전체 승용차 수출은 35만5천여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만8천대에 비해 55.5%(12만6천여대)나 늘었다.

현지판매분과 버스 트럭 등 상용차를 모두 합치면 40만1천대에 달해 25%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회사별로는 현대차가 17만4천대를 수출해 증가율이 56%나 됐다.

최대시장인 북미시장에서 EF쏘나타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데다 중남미와 경기가 안정되고 있는 남미와 터키 등 신흥시장의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차 역시 마티즈 등 경차와 누비라 등 중소형차의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11만5천대를 수출,97%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기아도 카니발 등 RV가 북미와 유럽에 계속 강세를 보이면서 8만7천대를 수출,10.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6천2백대의 수출실적을 올려 증가율로는 1백94%로 가장 높았다.

승용차 수출에서 중소형차는 여전히 주력차종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1.4분기중 중형차는 11만7천대,소형차는 10만1천대로 모두 21만9천대에 달해 전체 수출에 대한 비중이 61.8%로 압도적이다.

경차는 5만9천대로 16.7%였고 미니밴을 포함한 RV도 5만8천대에 달해 16.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최근 수출차의 고부가가치화에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

경차와 소형차 위주였던 수출주력차종을 가격이 비싼 중형차쪽으로 점차 전환하고 있는 것.

여기에는 아반떼 라노스 누비라 등에 이어 EF쏘나타가 지난해부터 북미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현대차는 이에 자신감을 얻어 5월부터 대형차인 3천cc급 에쿠스를 미국시장에 진출시킬 계획이다.

국내업계의 대형차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에쿠스가 어느정도의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희수 기자 mh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