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양약의 영양제처럼 범용적인 약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노인들의 경우 허약체질이 걱정이라면 십전대보탕이 가장 많이 권장된다.
십전대보탕에는 인삼 백출 백봉룡 등 모두 10개의 약재가 사용되며 3만~4만원(국산 1재)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또 황기 인삼 백출 등의 약재로 만든 보중익기탕(국산 1재 4만~5만원)도 노인들 피로해소에 좋다.
여성들은 봄이 되면 건망증이 심해지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세를 보이곤 하는데 이때는 당귀 용안유 산조인 등을 넣어 처방한 가미기비탕(국산 1재 5만~6만원)을 쓰면 된다.
또 공부에 시달려 입맛을 잃은 학생들은 당귀와 녹용으로 만든 귀룡탕(국산 1첩 1만5천원)이나 원지 석창포를 재료로 만든 총명탕(국산 1재 5만~6만원)을 복용하면 원기회복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환자의 기질에 따라 약을 달리 쓴다는 것은 한의학의 기본.
인삼이 건강에 좋다고 모든 사람에게 다 이로운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따라서 한의사들은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 한약을 복용하려는 사람들은 반드시 한의사의 진찰을 받고 약을 써야 한다고 충고한다.
또 "약은 아플 때 먹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은 적어도 한약에 관한 한 버리는 것이 좋다.
인덕한의원의 장동주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약을 쓰는 목적이 서양과는 다르다"며 "한방에서는 몸이 스스로 병을 치유할 수 있도록 자정능력을 키우기 위해 약을 쓰기 때문에 건강할 때 예방차원에서 꾸준히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