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기에 마약에 중독돼 파멸로 치닫고 그 고통을 떨치고 일어서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그린 감동적인 이야기다.
고교생인 짐(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은 친구 3명과 함께 농구부원으로 못된 짓만 골라하는 문제아다.
짐은 농구 외에 글쓰기를 좋아한다는 게 친구들과 다른 점이다.
장난삼아 세정액을 들이마시면서 시작한 마약에 재미를 붙이면서 이들의 비행은 대담해진다.
어느날 시합 전에 하게 된 마약 때문에 학교에서 쫓겨나게 된 짐과 두 친구들은 약값을 구하기 위해 더욱 대담한 범죄를 저지르고,마침내 짐은 집에서도 엄마에게 버림받는다.
짐은 마약 살 돈을 구하기 위해 동성애자에게 몸팔기를 시작한다.
길에서 쓰러져 있던 그는 친한 동네 아저씨의 도움으로 살아나지만 마약을 끊지 못해 미키와 함께 거리를 떠도는 생활을 면치 못한다.
스코트 캘버트 감독이 지난 96년 처녀작으로 만들었으나 청소년들이 마약에 손을 대는 내용이라는 이유로 국내에서는 그동안 상영되지 못했다.
이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마약에 손을 대지 않을 정도로 마약중독환자의 모습이 처절하게 그려져 있다.
마약중독자처럼 신들린 듯 열연한 디카프리오의 뛰어난 연기력을 볼 수 있는 기회다.
이성구 기자 sklee@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