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충북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제2공장을 세운다.

이 회사는 최근 충청북도로부터 3만8천3백여평의 공장부지를 확보,2003년까지 연간 1백50만리터의 혈장처리 능력을 갖춘 혈액제제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라고 27일 발표했다.

이 공장이 완성되면 녹십자는 현재 각각 50만리터 규모인 신갈공장과 중국 안휘녹십자 공장을 합쳐 연간 2백50만 리터의 혈장처리 능력을 갖춘 세계 5대 혈액제제 전문기업으로 부상하게 된다.

녹십자는 세계시장을 겨냥해 오창공장을 미국식품의약국(FDA)와 유럽통합의약품평가기관(EMEA)기준에 적합한 생산설비를 갖춘 아시아 최대의 혈액제제 공장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이로써 혈액제제 분야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원가절감에 따른 가격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녹십자는 IMF체제 이후 수출드라이브정책을 채택,해외 시장에서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오창공장에서 생산되는 혈액제제는 해외시장에 전량 수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종호 기자 rumba@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