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국내외 정보통신분야 최신 기술과 산업동향을 보여준 "제19회 국제 컴퓨터.소프트웨어.통신전시회"(KIECO 2000)가 27일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됐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 이 행사에는 모두 22만명이 참관하고 전시회를 통한 판매와 계약.상담액이 6백50억원에 이르러 KIECO가 국내 최고의 종합 정보통신 전시회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보여줬다.

특히 인하대 광운대,인천 운봉공고 문성여상 등 단체 학생관람객이 줄을 이어 정보통신 기술 교육장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특징은 e비즈니스 솔루션과 인터넷 서비스의 전면 부상이다.

한경닷컴 드림위즈 라이코스코리아 빅마트닷컴 주부닷컴 디엔에스 등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이 다수 참여해 컴퓨터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중심으로 펼쳐졌던 KIECO를 e비즈니스 솔루션을 포괄하는 자리로 확대시켰다.

인터넷 분야에서는 특히 휴대전화나 PDA(개인휴대단말기)를 이용한 무선 인터넷 솔루션이 트렌드를 주도했다.

삼성전자 LG정보통신 신세기통신 드림위즈 등의 무선 인터넷용 휴대 전화기와 모바일 인터넷용 서비스.솔루션,한국디지털지도의 지리정보 서비스,골든아이의 실시간 증권정보 서비스,윈투의 날씨.E메일 서비스,쓰리알소프트의 메일 솔루션 등이 특히 관심을 집중시켰다.

리눅스 운영체제(OS) 관련 제품과 솔루션을 설치한 코너도 높은 인기를 끌었다.

수세리눅스코리아와 자이온리눅스시스템 제이씨현시스템 등 관련 업체 부스에서는 리눅스 OS 배포판 CD와 리눅스 기반의 서버를 내놓고 "높은 안정성과 저렴한 운영비"를 무기로 열띤 홍보전에 나섰다.

이색 인터넷 관련 솔루션과 아이디어 상품도 행사장을 빛냈다.

디지탈엔비전의 디지털 노래방 시스템(디노박스),휴노테크놀로지의 지문인식 보안솔루션,m플러그의 MP3 다운로드 서비스 사이트,이코인의 인터넷 소액결제 시스템,한국OGK의 목걸이형 핸즈프리 이어폰 등은 관객은 물론 구매를 원하는 해외업체 관계자들의 발길을 모았다.

전시회를 통한 상담.수주 성과도 상당하다.

보안및 전자화폐 시스템 전문업체인 퍼스트텍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모두 20건의 제휴및 투자 상담을 진행중이며 네트워크 솔루션업체 우전시스템은 6개 업체와 모두 1백억원대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영상 메일 기술 개발업체 포씨소프트는 기업체등의 단체 구입요청,가상현실 솔루션 전문업체 하이테크미디어는 박물관 연구소등에서 구입 요청을 받았다.

전시회 기간에 열린 "e비즈니스 글로벌 서밋 2000" 국제 컨퍼런스는 디지털 경제 시대를 맞아 변신을 모색하는 기업들에게 효율적인 e비즈니스 시행 방안을 제시,5천4백여명의 참석자로 큰 도움이 됐다는 평을 얻었다.

조정애 기자 jcho@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