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성분이 함유된 중국산 비만치료제가 국내에서 비밀리에 유통되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청량리경찰서는 27일 향정신성 의약품인 펜플루라민이 함유된 중국산 비만치료제 "분기납명편"을 복용한 김모(45.여.안마시술소종업원.부천시 원미구 중동)씨에 대해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9일 서울 중구 명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40대 조선족 여성에게 분기납명편 60정을 3만원에 구입한 뒤 자신이 일하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B안마시술소에서 5일간 모두 5차례 복용한 혐의다.

분기납명편은 신경및 장기계통에 자극을 줘 식욕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내 비만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허용되지 않은 의약품으로 주로 조선족이나 중국 여행객을 통해 밀반입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분기납명편이 서울 강남 등지의 안마시술소와 찜질방,한약재상 등에서 가정주부 등을 상대로 판매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유영석 기자 yooys@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