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의 무선통신 사업부문이 26일 미국기업사상 최대규모의 기업공개를 실시, 1백6억2천만달러를 조달했다.

이날 공모한 주식은 트랙킹주(회사전체가 아닌 특정사업부문의 주식) 3억6천만주로 주당 가격은 29.50달러로 정해졌다.

지금까지 미국내 최대 기업공개는 지난해 실시된 세계적 화물운송업체 UPS의 55억달러였다.

AT&T의 무선통신사업은 이 분야에서 미국 3위로 1천2백20만명의 가입자를 갖고 있으며 이날 공개로 싯가총액이 6백81억5천만달러가 됐다.

월가에서는 최근 미국내에서 첨단주의 가격이 폭락하고 있는 점에 비춰 볼때 이날 공모는 비교적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주당 29.50달러는 간사회사들이 예상했던 가격(26-32달러)의 중간수준이다.

이 주식은 27일 뉴욕증권거래소에 ''AWE''라는 이름으로 상장됐다.

월가는 향후 이 주식의 가격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통신관련 주식인데다 대형 우량주인 만큼 주식시장에서 가격상승을 선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증시상황을 감안할 때 상장후 주가가 단기간내에 급등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편 골드만삭스, 멜릴린치, 살로먼스미스바니 등 이번 기업공개를 맡았던 간사회사들은 공개규모가 워낙커 수수료 수입만으로도 3억1천8백만달러를 챙겼다.

김선태 기자 orca@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