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가까이 미국 외교정책의 가늠자 역할을 해온 제임스 루빈(40)국무부 대변인은 26일 CNN 런던주재특파원으로 있는 아내 크리스티안 아만포와 합류,생후 1개월된 아들 다리우스를 돌보기 위해 대변인직을 그만둔다고 밝혔다.

잘생긴 얼굴에 다소"말이 많다"는 평도 받아온 루빈은 미국의 이라크 정책 등을 논평하는 과정에서 개인적 견해를 마치 공식 입장인양 기자들에게 말했다가 빌 클린턴 대통령으로부터 질책을 받기도 했지만 행정부 고위 관리들로부터 "제이미"란 애칭으로 불리며 신임과 사랑을 받아왔다.

루빈은 이라크,중국,유고정책을 포함한 미국의 중요 외교정책 아이디어를 내는 등 대변인의 역할을 신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루빈은 이제 미국 공보담당 국무차관보라는 공직을 떠나 런던에서 부인과 어린아들과 함께 보낼 사생활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국무부는 키프로스 주재대사였던 리처드 바우처를 5월1일자로 후임 대변인으로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