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3월중 수출 및 내수 둔화로 산업생산이 작년동기 대비 17.6%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27일 발표했다.

통계청은 이날 내놓은 ''3월중 산업활동 동향'' 자료를 통해 생산 소비 투자 등 실물경제지표의 두자릿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상승속도는 큰 폭으로 둔화돼 경기가 안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3월중 생산증가율은 작년 2월 5.1% 이후 가장 낮은 것이며 작년 7월의 35.1%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출하도 18.1% 늘어나는데 그쳐 전달 28.3%보다 훨씬 낮았다.

소비부문에서는 도.소매 판매증가율이 자동차와 휴대폰 등의 소비 감소로 전달의 13.9%에 못미치는 12.8%에 머물렀다.

생산 출하 소비는 지난 1월 이후 증가율이 꾸준히 둔화되는 추세다.

투자부문에서도 기계류 수입액 증가율이 2월 81.0%에서 3월 57.5%로, 설비투자는 67.4%에서 45.8%로, 국내 기계수주는 19.8%에서 17.5%로 떨어졌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8.7%에서 79.4%로 다소 높아졌지만 작년 11월부터 올 1월까지 3개월 이어졌던 80%대에는 못미쳤다.

건설기성액은 작년 동월대비 3.4% 하락한 반면 건설수주액은 민간부문의 신규주택 발주 증가로 55.7% 늘어났고 건축허가면적도 1백7.5% 증가했다.

현재 경기동향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3월 99.1로 전달과 같았으며 향후 경기동향을 예측하게 해주는 선행종합지수는 1백33.1로 전달보다 0.6%가 줄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통계청 박화수 경제통계국장은 "제조업 가동률이 과열이라고 말할수 있는 83~84%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정보통신산업 발전 등에 따른 생산성 향상으로 공급에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