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살고 있는 아파트 바로 옆이 대로다.

그런데 밤새 오토바이 폭주족이 요란한 엔진소리와 함께 희한한 소리를 내는 각종 장치를 작동하며 길을 휘젓고 다닌 때문이다.

겨울에는 별로 느끼지 못해 "없어졌나 보다" 했는데 날이 따뜻해지니까 다시 기승을 부리는 모양이다.

수면방해도 그런 수면방해가 없다.

도대체 경찰은 뭐하는지 모르겠다.

신문을 본 기억으로는 "폭주족과 시한없는 전면전"을 벌인다고 한 것 같은데 인력이 없어 그런지, 워낙 빨라 잡지 못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들녘 같은데서야 폭주를 하든, 어떻게 하든 상관할 일이 아니다.

국민 누구나 낮에 일하느라 지친 몸을 편안히 쉬고자 하는 밤이다.

그런밤에 이같은 짓을 하는 것은 명백한 사회악이다.

따라서 어떠한 수단을 동원해서든 뿌리뽑아야 할 일이다.

경찰의 시급한 조치를 기대한다.

진철준 < 서울 서초구 잠원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