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여개 한약재상이 모여있는 서울 경동시장에서 처음으로 벤처기업이 탄생했다.

산딸기차를 개발해 생산하고 있는 청우당(대표 하우청)은 한림창업투자로부터 3천만원을 투자받아 벤처기업으로 지정받았다고 28일 밝혔다.

하우청(43) 사장은 경동시장에서 10여년간 한약방을 경영해오던 사람.작년에 청우당을 설립했고 올해 법인으로 전환해 한약재를 이용한 생명공학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은 산딸기차.산딸기 구기자 오미자 감초 등 순수한약재를 사용해 색소와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은 무공해 식품이다.

경상북도 영주 영천 상주 등의 야산에서 매년 6.7월 한약상들이 직접 수확하는 야생 산딸기로 만든 것이다.

하 사장은 "산딸기는 복분자라는 이름으로 한의학계에 효능이 알려져 있는 강장식품"이라며 "먹고 나면 요강을 뒤엎을 정도로 정력을 강화시킨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설명한다.

비타민 A와 C가 풍부해 눈을 밝게 해주고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있다고.이 제품은 지난 1월 서울시 향토지적재산조사발굴사업의 우수향토식품으로 선정됐고 특허출원과 상표출원도 마쳤다.

현재 생산되고 있는 분말 제품에 이어 오는 5월초에 액상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계명대 정용진 교수와 산학협동으로 산딸기차의 품질향상을 위한 연구와 새로운 신제품을 개발키로 했다.

올연말에는 복분자술도 내놓을 예정이며 다양한 생명공학제품을 선보여 내수판매와 함께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사모(한약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회장이기도 한 하 사장은 "벤처기업 지정이 아직도 재래시장으로 남아 있는 한방시장에 새 활력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우청은 올해 매출을 10억원 내년 매출을 50억원으로 잡고 있다.

(02)966-8836

길덕 기자 duke@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