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시행될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앞두고 5년이상 장기 저축성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상품은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는 비과세 상품이어서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합법적으로 피하기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28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월까지 삼성 교보 등 5대 생명보험회사의 장기 저축성보험(슈퍼재테크 등)에 모두 1조6천1백25억원의 신계약 보험료가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조1천2백4억원)에 비해 4천9백21억원 가량 많은 규모다.

신계약 건수로는 44만4천2백98건을 기록, 작년에 비해 13만7천여건 늘어났다.

회사별로는 삼성의 경우 1천9백97억원, 교보는 3천62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알리안츠 제일생명은 지난해에 비해 6백40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장기 저축성보험에 새로 가입하는 사람은 대부분 만기를 5년 이상으로 택하고 있다"며 "이 상품 가입에 대한 문의가 최근 부쩍 많아졌다"고 말했다.

생보협회 소순영 대리는 "저축성 보험의 경우 보장을 최소화하는 대신 저축성격은 강화한 것이 특징"이라며 "보험이지만 예금의 한 형태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2001년부터 보험회사 저축성보험의 보험차익 비과세기간이 5년에서 7년으로 늘어나므로 올해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충고한다.

특히 고액의 자금을 일시에 납입하거나 월보험료를 1백만원 이상 납입하기에는 금융상품중 보험회사 저축성보험이 가장 적당하다는 것이다.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