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발생으로 수출이 중단된 돼지고기를 캔 햄 소시지 등 가공품으로 만들어 수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김성훈 농림부 장관은 28일 우근민 제주도 지사로부터 제주도산 청정지역 돼지고기와 돼지고기 가공품에 대한 수출재개를 건의받고 축협 한냉 등에 이들 돼지고기 품목에 대한 수출방안을 적극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농림부는 국내 돼지의 경우 구제역이 감염되지 않았고 실온에서도 보관이 가능한 완전멸균된 돼지고기 가공품은 구제역 우려가 전혀 없어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생산자단체인 축협에 돼지고기 가공식품을 개발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한냉 육류수출협회 민간 육류가공업체에도 이들 가공품의 수출을 독려키로 했다.

구제역 발생 의심국가인 중국도 그동안 꼬리곰탕이나 도가니용 돼지고기를 캔용기에 담아 한국과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캔 용기에 담은 돼지고기 가공품은 열처리를 통해 살균이 되기 때문에 수출입절차에서도 검역대상에서 제외되고 단지 위생검사만 받는다.

김주수 농림부 축산국장은 "구제역 발생국간에도 돼지고기 가공품의 교역이 가능하다"며 "장조림 햄 소시지 등 캔 용기에 담을 수 있는 가공품을 개발해 수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일본측 바이어와 접촉,청정지역인 제주산 돼지고기와 캔 햄 소시지 등 수출개척을 추진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 양준영 기자 tetrius@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