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반도체 업체들은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과불화탄소(PFC)가스 발생량을 앞으로 5~8년에 걸쳐 10% 이상 감축하고 인터넷 전자상거래 등에 대한 관세 부과 철폐 등을 위해 공동 노력키로 결의했다.

반도체 업체들은 2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차 반도체 협의회(WSC) 총회에서 환경 및 지적 재산권 보호,무역 및 투자 자유화,시장개방 등에서 업계가 공동 대처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채택했다.

반도체 업체는 이 선언문에서 반도체 주요 공정인 드라이 크리닝과정 등에서 생기는 PFC 가스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물질인 만큼 WSC 산하에 전담 실무작업반을 두어 발생량을 감축하는데 협력키로 했다.

이들은 또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성사된 중국에 대해 반도체 관세를 철폐하고 WSC 회원으로 조기 가입할 것을 촉구했다.

반도체 업계는 전자상거래와 인터넷 정보기술 제품 및 인프라 등 인터넷 산업의 성장을 반도체 산업 발전의 필수 요소로 간주,인터넷 상거래에 대한 관세부과금지 등의 정책 추진을 적극 유도키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 업체들은 각국 정부로 하여금 인터넷과 전자상거래의 발전 및 성장을 촉진시킬 정책들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인터넷 정책백서(Internet Policy White Paper)를 채택,해당 정부에 제출키로 합의했다.

반도체 업계는 또 <>각국의 시장개방 <>지적재산권 보호 <>정부 정책 및 규정 투명성 <>외국 제품에 대한 차별대우 금지 <>기술 이전을 조건으로 하는 투자규제 철폐 등을 시행하는 데 노력키로 합의했다.

이번 총회에는 이윤우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 윌프 코리건 LSI 회장,스티브 애플튼 마이크론사 회장,존 딕슨 루슨트 테크놀로지스 사장,스기하라 NEC 사장,아더 포엘 필립스 회장,파스칼 피스토리오 STM 사장,손케 메어가르트 인피니온 부사장,모리스 창 TSMC 회장 등 세계 반도체산업을 좌지우지하는 거물급 인사 80여명이 참석했다.

제5차 WSC 연차 총회는 2001년 4월 20일 일본전자기계공업회(EIAJ) 주관으로 일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제주=이익원 기자 jklee@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