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이후 금지돼온 닭 오리 등 중국산 가금류의 수입이 다음달 중 재개된다.

중국을 방문중인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은 28일 스광성 중국 대외무역경제 합작부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한 조치의 하나로 중국산 가금류의 수입을 곧 허용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간 수입규모가 3천만달러에 이르는 중국산 가금류는 지난 97년 홍콩의 닭회사 사건 이후 수입이 금지돼 왔으며 외교부는 농림부와 협의를 거쳐 수입재개 방침을 이날 중국측에 전달한 것이다.

이 장관은 또 중국산 옥수수와 유연탄의 수입도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서 스 부장은 중국이 추진중인 서부대개발 사업에 한국이 적극 참여해 달라면서 중국도 앞으로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 하겠다고 밝한후 양국의 투자협력 메카니즘에 대한 공동연구도 제안했다.

이에대해 이 장관은 다음달 하순께 민관 합동 조사단을 중국에 파견,타당성 조사를 한뒤 서부대개발 사업 참여방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에앞서 기자단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전날 탕자쉬앤 중국외교부장과의 회견에서 양국간 인적.물적 교류가 많은 광뚱성의 광저우에 총영사관을 설치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국측은 또 심양의 영사 사무소를 총영사관으로 승격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또 필요할 경우 수시로 연락할수 있도록 전화채널을 가동키로 합의했다.

베이징=서화동 기자 firebo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