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룽지 중국 총리는 28일 "중국은 남북한 정상회담에 대해 완전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주 총리는 이날 중국을 방문중인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의 예방을 받고 "남북한 정상회담은 어느 정도 성공하고 진전되느냐에 관계없이 그 자체가 큰 성공이고 큰 진전"이라며 "중국은 정상회담의 성공을 충심으로 축원하고 지지한다"고 말했다.

주 총리는 또 "오는 10월중 김대중 대통령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외교경로를 통해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주 총리는 이어 "중국은 CDMA에 관한 기술도입을 원하고 있으며 한국과의 협력도 희망하고 있다"고 밝히고 "산업정보통신부 등에서 이를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에앞서 이 장관은 스광성 중국 대외무역경제 합작부장과 만나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한 조치의 하나로 닭 오리 등 중국산 가금류의 수입을 곧 허용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간 수입규모가 3천만달러에 이르는 중국산 가금류는 지난 97년 홍콩의 닭회사 사건 이후 수입이 금지돼 왔으며 외교부는 농림부와 협의를 거쳐 수입재개 방침을 이날 중국측에 전달한 것이다.

이 장관은 또 중국산 옥수수와 유연탄의 수입도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스 부장은 중국이 추진중인 서부대개발 사업에 한국이 적극 참여해 달라면서 중국도 앞으로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 하겠다고 밝한후 양국의 투자협력 메카니즘에 대한 공동연구도 제안했다.

이에대해 이 장관은 다음달 하순께 민관 합동 조사단을 중국에 파견, 타당성 조사를 한뒤 서부대개발 사업 참여방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서화동 기자 firebo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