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개인 커뮤니티 시대"

최근 개인이 작은 규모의 인터넷 커뮤니티를 만들어 운영하는 서비스가 쏟아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 개인 커뮤니티 구축 붐이 일고 있다.

특히 최근 단순한 문자위주의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던데서 나아가 대용량 공간을 비롯해 음성메일 동시전송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춘 개인 커뮤니티 서비스가 속속 등장,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란 취미나 관심분야가 비슷한 네티즌들끼리 모여 만든 인터넷 공동체. 종전에는 공식적인 대형 커뮤니티가 주류를 이뤘으나 요즘 가족 친목회 등 개인 차원의 커뮤니티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1월 처음 문을 연 프리챌(www.freechal.com)은 간단한 마우스 클릭만으로도 훌륭한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프리챌 웹사이트를 방문해 회원으로 가입하면 게시판 방명록 자료실은 물론 공지사항을 띄우고 채팅까지 할 수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특징은 회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프리챌은 개인 커뮤니티를 만든 네티즌이 운영자가 돼 회원을 받고 관리할 수 있다.

프리챌은 서비스를 시작한지 3개월만에 3만4천9백여개의 커뮤니티가 만들어 졌으며 전체 회원수도 1백만명에 달한다.

두루넷이 운영하는 dvvb(www.dvvb.com)는 네티즌들이 게시판을 통해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3만5천4백여개의 커뮤니티가 있다.

dvvb는 사람이 눈을 감고 헤드폰을 쓰고 있는 모습을 나타내는 일종의 이모티콘.dvvb도 회원으로 가입한 뒤 마우스 클릭만으로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다.

개인이 만든 커뮤니티에 회원을 받을 수 있고 글을 읽거나 쓸 수 있는 권한을 따로 지정해 줄 수 있다.

dvvb의 특징은 음성메일을 올릴 수 있다는 것.회원들의 휴대폰으로 음성메일을 보낼 수 있고 회원들도 음성메일에 대한 답을 휴대폰으로 올릴 수 있다.

dvvb는 개인 커뮤니티에 가입한 회원이 많을수록 인터넷 공간을 더 많이 준다.

가입자가 많아지면 두루넷에서 광고를 넣어줘 커뮤니티를 만든 사람이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개인이 직접 서버에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방법도 있다.

드림인테크(www.intech.co.kr)는 회원수가 30명이하일경우 자사가 개발한 인터넷 커뮤니티 구축 소프트웨어 엔프라21을 무료로 쓸 수 있게 나눠준다.

엔프라21은 리눅스나 유닉스 서버에 설치해 게시판을 물론 웹메일 영상메일 등 각종 커뮤니티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회원수가 많을 경우 비용을 지불하고 구입해야 한다.

엔프라21은 프리챌이나 두루넷과 달리 사용자가 리눅스나 유닉스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어야 한다.

프로그램은 드림인테크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그밖에 리눅스 유닉스 인터넷에 대한 지식이 있는 사람들은 인터넷에 흩어져 있는 게시판 방명록 채팅 등의 프로그램 소스를 다운로드 받은 뒤 직접 설치해 자신만의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다.

김경근 기자 choice@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