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택배시장의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1백50% 이상 늘어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택배서비스 수요가 급팽창하고 있다.
이에따라 전국 배송망을 확보한 전자양판점을 택배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이들과 제휴하려는 택배업체들이 잇따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전국에 2백여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하이마트.오산의 중앙물류센터(2만2천평)을 비롯 전국에 32개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하이마트에는 최근 들어 인터넷쇼핑몰,전문택배회사,가전메이커 업체 등으로부터의 잇다른 제휴요청을 받고 있다.
하이마트의 물류센터를 이용해 자신들이 판매,취급하는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신속히 배달해 달라는 내용이다.
하이마트의 김완모 과장은 "인터넷쇼핑몰 업체를 중심으로 택배서비스 제휴문의가 한달에 20건 이상 들어온다"며 "특히 인터넷쇼핑몰의 경우 빠른 배송이 사업성공의 핵심인 만큼 24시간내에 모든 상품을 배달해주는 전자양판점의 물류시스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마트는 현재 천리안쇼핑몰과 캐리어에어컨의 일부물량에 대한 택배서비스를 대행하고 있다.
또 한국통신 쇼핑몰,한진택배,센츄리에어컨 등 10~13개 업체들과 구체적인 택배사업 제휴방안을 논의중이다.
이밖에 하이마트는 올해 하반기부터 전자제품이 아닌 일반 생활용품에 대한 택배서비스를 실시,월 7억원 이상의 택배서비스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전자양판점이 택배사업 파트너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은 <>배달 및 설치서비스 제공 <>지방물류거점 확보 등과 같은 장점을 지닌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전제품의 택배만을 취급해온 전자양판점 업체들은 상품배달을 포함한 제품설치 및 사용설명 서비스 등에서 다른 물류전문회사보다 뛰어난 경쟁력을 갖고 있다.
또 전국 곳곳에 지점(대리점)을 확보,중앙물류센터를 거치지 않고 빠르게 지역소비자들에게 상품을 배달해 줄수 있다.
전자랜드21 역시 올해안에 강원물류센터를 설치,전국적으로 8개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택배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따라 이들 전자양판점을 잡기 위한 택배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철규 기자 gra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