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 해외 DR(주식예탁증서)값이 급등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 및 런던 증시에 상장돼 있는 한국물 DR가격은 일부를 제외하곤 모두 폭등세를 나타냈다.

특히 원주가 나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는 이머신즈는 전날보다 38.38% 급등한 8.5625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머신즈 주가는 이틀새 67%나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27일 장마감후 발표된 1.4분기중 순이익이 당초 적자를 낼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74만달러 흑자를 기록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역시 원주가 나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는 두루넷도 전날보다 10.70%나 급등한 25.875달러에 마감됐다.

원주가 아닌 DR이 상장돼 있는 SK텔레콤 한국통신 삼성전자 등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SK텔레콤은 32.0달러로 마감돼 전날보다 10.34%나 뛰어 올랐다.

한국통신과 삼성전자도 각각 8.56%와 8.63% 급등,각각 34.875달러와 1백61.18달러로 마감됐다.

포항제철 DR도 전날보다 5.28% 오른 21.1875달러를 기록했다.

주로 런던시장에 상장돼 있는 은행 DR도 한빛은행을 제외하곤 일제히 상승했다.

국민은행 DR이 전날보다 5.65% 뛰어올라 두드러졌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조흥은행 DR값도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에비해 한빛은행 DR는 전날보다 2.54% 하락,대조를 보였다.

일반기업중에선 하나로통신과 한국전력이 전날보다 각각 3.08%와 1.88% 하락했다.

이처럼 한국물 해외DR값이 폭등한 것은 해외시장이 안정세를 찾고 있는데다 국내에서 "현대쇼크"가 진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쇼크가 불거진 지난 27일 한국물 DR값은 일제히 폭락했었다.

특히 포항제철 한국통신 현대자동차 LG화학 하나은행 신한은행 한빛은행 하나로통신 등은 연중최저치를 경신했었다.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