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봄.

화려한 색과 싱그런 내음을 찾아 가족나들이를 하기에 좋은 때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꽃과 숲 나들이 7선"을 소개한다.


<> 평창 한국자생식물원

야생화만을 전문으로 기르는 곳이다.

3만3천평의 너른 산자락에 8백여종의 자생식물이 자라고 있다.

식물이 밀집된 정원에는 1km의 탐방로가,산자락에는 1.2km의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시골집 마당처럼 조성해 부담없이 즐길수 있다.

실내전시관도 아기자기하게 꾸몄다.

특히 분경.분화관은 어릴적 집앞마당,산길에서 보았던 꽃으로 시골풍경을 재현했고 실내조경관은 우리꽃만으로 만들어 조성했다.

한국자생식물협회 회장 김창렬씨가 지난해 6월 만들었다.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연중무휴.우리꽃(3천원)을 구입하면 무료입장할수 있다.

진부-주문진 6번도로를 타고 오대산관광호텔을 지나 월정사입구 삼거리 갈림길을 조금 못미친 곳 오른편에 들어가는 길이 있다.

(0374)332-7069

<> 남양주 석화촌

5월이면 영산홍과 철쭉이 만발해 별천지를 이루는 곳이다.

1만2천여평의 야산과 언덕에 다양한 꽃색의 영산홍 2만여 그루가 밀집,번갈아 꽃을 피우며 자태를 뽐낸다.

영산홍만으로 조성된 농원으로는 세계에서 유일한 곳으로 꼽힌다.

철쭉도 곳곳에서 자라 7월 초순까지 피고 진다.

꽃잔디,원추리,수선화,나리꽃,옥잠화 등도 자라 늦가을까지 쉼없이 꽃봉우리를 틔운다.

다른 나무도 많이 볼수 있다.

단풍나무,양살구,앵두,매화,주목 등이 대표적인 수종이다.

해태,돌거북,효자비,석등,불상 등의 석물도 볼거리.

공무원 생활을 했던 김동식씨가 11년전 이곳으로 와 농원을 조성했다.

입장료는 없다.

판교-구리간 고속도로 퇴계원종점에서 일동방향 47번 국도-금곡 사릉방향 390번 지방도로를 타고 간다.

(0346)574-8002

<> 청원 상수허브랜드

허브에 관한 모든 것을 느끼고 맛볼수 있는 국내최대의 허브농장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2천5백여종의 허브 중 5백여종이 개성있는 향과 모양새를 뽐내고 있다.

농원규모는 1만3천평으로 자동유리온실과 야외정원으로 나뉜다.

3천평 규모의 자동유리온실은 향기욕장으로 제격이다.

온실 한쪽에는 라벤더실,로즈마리실,커리프랜트실 등 13개의 전문향기실을 마련,허브차를 마시며 허브를 감상할수 있도록 했다.

예쁜 토기에 심은 허브를 1천~5천원에 판매한다.

야외정원은 색채와 향기를 염두에 둔 테마가든으로 조성했다.

"스트레스 해소길"로도 불리는 산책로가 있다.

허브를 이용한 생활용품과 허브요리도 판매한다.

2~31일 제3회 허브대축제를 연다.

오전 9시30분~오후 6시 개관.

입장료 어른 3천원,어린이 2천원.경부고속도로 청원IC-17번국도 신탄진방면에 있다.

(0431)277-6633

<> 안면도 자연휴양림

토종소나무를 만날수 있는 곳이다.

56만평의 소나무숲에 삼림욕장과 야영장,산림전시관 등을 고루 갖춘 전원쉼터다.

일반인들의 생각과는 달리 곧게 뻗은 토종소나무들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활짝 펴게 만든다.

5백명을 수용할수 있는 야영장과 통나무집도 여러채 있다.

산림전시관에는 안면송을 이용해 배를 만드는 모습과 산림의 공익적 기능 등이 전시되어 있다.

휴양림 길 건너편은 수목원이 있다.

수목원 정상의 전망대에선 하늘과 맞닿은 소나무 이파리와 서해바다를 감상할수 있다.

입장료는 어른 1천원,청소년 8백원,어린이 4백원.

주차료는 소.중형 3천원,대형 5천원.서해안고속도로 포승IC-당진-서산-태안읍에서 40번 지방도를 탄다.

관리사무소 (0455)674-5019

<> 전주수목원

한국도로공사에서 운영하는 6만4천여평 규모의 수목원이다.

수목 및 잔디묘포장,자연학습원이 조성되어 있다.

수목원은 약초원,암석원,남부수종원 등 9개 전문 수목원으로 구성돼 아기자기하다.

약초원에는 전국 산야에서 자생하는 약초 4백20종이 자라고 있어 대학생들의 실습장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전국에서 하나뿐인 잡초원에는 논과 밭,과수원 등지에서 자라는 잡초 2백60여종이 있다.

이밖에 고추냉이 내느삼 깽깽이풀 망기나무 구상나무 백양꽃 등 환경부와 산림청이 선정한 멸종 및 보호식물도 볼수 있다.

3~9일 우리꽃전시회가 열린다.

연중무휴 오전 9시~오후 6시 개장.

호남고속도로 전주IC-전주방면으로 좌회전하자마자 우측에 입구안내판이 있다.

(0652)212-0652

<> 제주 김녕미로공원

북제주군 만장굴과 김녕사굴 사이에 있다.

키가 큰 나무사이로 샛길이 만들어져 한번 들어가면 방향감각을 잃게 만든다.

공중에서 보면 제주의 역사와 지리를 말해주는 7가지 상징물로 디자인한 것을 알수 있다.

전체적인 모양은 동서로 누워있는 제주도의 형태다.

여기에 제주도에 많이 서식했던 뱀,제주조랑말,하멜의 난파선인 스패로호크호,고인돌 등의 상징물 형상을 섞었다.

제주에 거주하는 미국인 프레드릭 더스틴씨가 세계적인 미로디자이너 에드리언 피셔의 설계를 바탕으로 직접 조성했다.

만장굴 구 도로 방향으로 걸어서 15분정도.

일반 2천원,학생 7백원.

(064)783-4301

<> 제주 돈네코유원지

난대 상록수림이 계곡 천변을 울창하게 덮고 있으며 폭포와 작은 못이 있어 경치가 수려한 곳이다.

물이 맑고 차서 피서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백중날(음력 7월 보름)에 이곳 물을 맞으면 신경통이 사라진다는 속설이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유원지 입구에서 계곡까지 7백m의 숲길은 삼나무가 빽빽하다.

쉬어가기 알맞게 중간중간 나무벤치를 설치했다.

5월 한라산 철쭉감상과 삼림욕에 그만이다.

서귀포시에서 시내버스와 관광지순환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064)733-1584

김재일 기자 kjil@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