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은 받는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을 준다.

하지만 주는 사람 입장에서는 여간 고민스럽지 않다.

받는 사람의 취향이 어떤지,뭘 좋아하는지,어떤 색상이 어울리는지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물론 주머니 사정도 따져봐야 한다.

차라리 학창시절 시험문제처럼 사지선다형이라면 속이라도 편할텐데.이런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전문가들이 말하는 가정의 달 선물 고르는 방법을 소개한다.

<> 어린이날 =먼저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린이들은 쉽게 싫증을 느끼기 때문에 두고 두고 사용해도 질리지 않고 잘 망가지지 않는 선물을 골라야 한다.

먼저 미취학 아동들에게는 완구류가 좋다.

한참 호기심이 많은 나이라 스스로 만들고 조립하는 블록이 괜찮을 듯하다.

재질은 플라스틱보다는 나무가 안전하고 어린이의 정서함양에도 도움이 된다.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은 기호 표현이 매우 분명하다.

따라서 선물 구입시 아이들의 의사를 반영해 주는 것이 좋다.

또래문화가 한창 발달할 시기여서 친구들 사이에 유행하는 완구가 어떤 것인지를 눈여겨 봐 둔 후 선물 고를때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초등학교 상급생들에게는 책이나 도서상품권 학용품 등 학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품이면 적당하다.

고가이긴 하지만 컴퓨터나 관련 제품들도 무난하다.

<> 어버이날 =당장 사용하지 않는 비실용적인 선물보다는 생활에 필요한 소품이나 일용품이 좋다.

여기에 카네이션 한송이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건강식품 운동기구 등도 부모님들에게 인기높은 효도 선물이다.

진동 안마기,전동 칫솔,약탕기,체중계,혈압계 등 다양한 상품이 나와 있다.

식품으로는 홍삼이 인기가 높고 전통차세트 토종꿀 영지버섯세트 영양제 등도 수요가 많은 편이다.

효도 여행도 권할만하다.

<> 스승의 날 =상품권과 카네이션 장미 등 꽃다발이 가장 일반적이다.

직접 기른 화초나 자녀와 함께 만든 종이 공예품을 선물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상품권은 받는 사람의 취향이나 개성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고액상품권은 서로에게 부담이 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선생님을 위해서는 꿀이나 녹차 등도 괜찮다.

액세서리 스카프 등 패션 소품은 여선생에게 어울린다.

스승의 날 선물은 특히 선물만 덜렁 보내기보다 짤막하게나마 감사의 마음을 적은 편지나 엽서를 함께 보내는 것이 좋다.

<> 성년의 날 =최근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성년의 날 가장 잘 어울리는 선물로 사랑의 키스,장미꽃,향수 등이 꼽혔다.

아무래도 이 세가지 선물은 주로 연인들끼리 주고받기에 손색없다.

성년을 맞은 자녀나 조카 등을 위해서는 축하 카드와 함께 성인으로서의 책임감 등 인생의 지침이 될 수 있는 책이 무난하다.

또 외모에 한창 신경을 쓰는 나이인 만큼 액세서리,화장품,속옷세트 등 실용적인 패션상품도 좋다.

열심히 공부하라는 뜻에서 소형 카세트나 외국어회화테이프를 선물하는 것도 괜찮다.

최철규 기자 gra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