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리콘 밸리의 한국벤처] 준비안된 진출이 실패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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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드림(Silicon Dream)"
미국의 실리콘밸리는 한국 벤처기업들에 영원한 엘도라도다.
미국의 개척자들이 금맥을 찾아 서부로 달려갔듯이 한국의 벤처기업들은 꿈을 찾아 실리콘밸리로 향한다.
최근 코스닥시장 침체로 한국에서 벤처열풍이 식는 듯하지만 실리콘밸리를 향한 꿈만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한국 벤처기업의 실태와 문제점을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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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벤처기업은 국제무대에서 정면 승부를 해야 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이같은 지적이 나오고 있다.
큰 무대에서 고수들과 겨뤄 살아 남아야 진정한 경쟁력을 인정 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한국 벤처기업들은 초보자에 불과한 실정이다.
올들어 실리콘밸리에 현지법인이나 지사 형태로 진출한 한국 벤처기업은 줄잡아 50여개사.
이들을 포함해 현재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팔로알토 등 실리콘밸리 지역엔 90여개의 한국 벤처기업이 있다.
금년말까진 2백여개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수로만 따지면 이스라엘 인도 중국 등에 이어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다.
경쟁력은 어떤가.
아직은 걸음마단계다.
현지 벤처캐피털로부터 자금을 유치한 한국 벤처기업은 그야말로 손에 꼽을 정도다.
미국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집계에 따르면 작년중 실리콘밸리의 1천1백53개 기업에 1백34억달러(약 15조원)의 벤처자금이 투자됐다.
이 가운데 한국 기업 몫은 새롬기술의 다이얼패드가 CMGI로부터 1천5백만달러를 유치한 것을 포함해 수천만달러에 그쳤다.
실리콘밸리의 꿈이 실현되는 나스닥에 상장된 회사도 부끄러운 수준이다.
두루넷 미래산업 하나로통신 e머신즈 등 한국기업은 4개사 뿐이다.
지난 4월1일 기준으로 1백18개의 이스라엘 기업이 상장돼 있는 것과는 비교할 수조차 없다.
한국 벤처기업이 실리콘밸리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전략이나 치밀한 준비도 없이 무턱대고 유행을 좇아 일단 들어가고 보자는 한국식 모험정신이 첫째 문제다.
또 밖으론 벽을 쌓고 우리끼리만 모이는 닫힌 마인드, 기업 소유와 경영권에 집착하는 전근대적 사고방식, 영어 의사소통 능력의 부족, 현지 사정을 알 수 있는 네트워크의 부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배종태 KAIST 교수,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중)
게다가 한국정부의 지원도 신통치 않다는게 진출기업들의 호소다.
그러다보니 "현지 벤처캐피털로부터 관심을 끌지 못하고 매출을 올리기는 커녕 사무실 유지에 급급한게 한국 벤처기업의 현실이다"(제이슨 박 메세지베이 부사장)
실리콘밸리는 분명 황금의 땅이다.
좋은 기술과 아이디어만 있으면 수천만달러씩 몰리고 기업을 만들면 인적 물적 네트워크가 총동원돼 성공신화를 만들어 주는 곳이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벤처기업들이 실리콘밸리로 뛰어들어 각축을 벌이는 이유도 여기 있다.
그 치열한 경쟁에서 한국 벤처기업이 살아남으려면 이제부터라도 ''국제화 전략''을 다시 세우는게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리콘 밸리는 미래를 내다보는 창의적인 눈, 모험을 감수하는 열정, 기술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열린 사고를 가진 도전자에게만 꿈을 실현시켜 주는 곳이기 때문이다.
새너제이(미 캘리포니아주)=차병석.김태철 기자 chabs@ked.co.kr
미국의 실리콘밸리는 한국 벤처기업들에 영원한 엘도라도다.
미국의 개척자들이 금맥을 찾아 서부로 달려갔듯이 한국의 벤처기업들은 꿈을 찾아 실리콘밸리로 향한다.
최근 코스닥시장 침체로 한국에서 벤처열풍이 식는 듯하지만 실리콘밸리를 향한 꿈만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한국 벤처기업의 실태와 문제점을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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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벤처기업은 국제무대에서 정면 승부를 해야 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이같은 지적이 나오고 있다.
큰 무대에서 고수들과 겨뤄 살아 남아야 진정한 경쟁력을 인정 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한국 벤처기업들은 초보자에 불과한 실정이다.
올들어 실리콘밸리에 현지법인이나 지사 형태로 진출한 한국 벤처기업은 줄잡아 50여개사.
이들을 포함해 현재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팔로알토 등 실리콘밸리 지역엔 90여개의 한국 벤처기업이 있다.
금년말까진 2백여개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수로만 따지면 이스라엘 인도 중국 등에 이어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다.
경쟁력은 어떤가.
아직은 걸음마단계다.
현지 벤처캐피털로부터 자금을 유치한 한국 벤처기업은 그야말로 손에 꼽을 정도다.
미국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집계에 따르면 작년중 실리콘밸리의 1천1백53개 기업에 1백34억달러(약 15조원)의 벤처자금이 투자됐다.
이 가운데 한국 기업 몫은 새롬기술의 다이얼패드가 CMGI로부터 1천5백만달러를 유치한 것을 포함해 수천만달러에 그쳤다.
실리콘밸리의 꿈이 실현되는 나스닥에 상장된 회사도 부끄러운 수준이다.
두루넷 미래산업 하나로통신 e머신즈 등 한국기업은 4개사 뿐이다.
지난 4월1일 기준으로 1백18개의 이스라엘 기업이 상장돼 있는 것과는 비교할 수조차 없다.
한국 벤처기업이 실리콘밸리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전략이나 치밀한 준비도 없이 무턱대고 유행을 좇아 일단 들어가고 보자는 한국식 모험정신이 첫째 문제다.
또 밖으론 벽을 쌓고 우리끼리만 모이는 닫힌 마인드, 기업 소유와 경영권에 집착하는 전근대적 사고방식, 영어 의사소통 능력의 부족, 현지 사정을 알 수 있는 네트워크의 부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배종태 KAIST 교수,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중)
게다가 한국정부의 지원도 신통치 않다는게 진출기업들의 호소다.
그러다보니 "현지 벤처캐피털로부터 관심을 끌지 못하고 매출을 올리기는 커녕 사무실 유지에 급급한게 한국 벤처기업의 현실이다"(제이슨 박 메세지베이 부사장)
실리콘밸리는 분명 황금의 땅이다.
좋은 기술과 아이디어만 있으면 수천만달러씩 몰리고 기업을 만들면 인적 물적 네트워크가 총동원돼 성공신화를 만들어 주는 곳이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벤처기업들이 실리콘밸리로 뛰어들어 각축을 벌이는 이유도 여기 있다.
그 치열한 경쟁에서 한국 벤처기업이 살아남으려면 이제부터라도 ''국제화 전략''을 다시 세우는게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리콘 밸리는 미래를 내다보는 창의적인 눈, 모험을 감수하는 열정, 기술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열린 사고를 가진 도전자에게만 꿈을 실현시켜 주는 곳이기 때문이다.
새너제이(미 캘리포니아주)=차병석.김태철 기자 chab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