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 3성의 최대 도시인 선양에 한국상품만을 파는 대형 의류백화점이 문을 연다.

(주)신한코리아는 중국 정창집단과 합작, 모두 2천5백만달러를 투자해 오는 26일 선양 중심가에서 정창태양광장 백화점을 오픈하다고 1일 밝혔다.

두 회사의 합작비율은 40대 60으로 중국측 파트너인 정창집단은 건설과 호텔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대기업이다.

이 백화점은 연면적 3만4천평 규모의 7층짜리 건물로 한국의 롯데월드 같은 초대형 실내 놀이동산이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백화점과 함께 들어선다.

한국상품 전문 백화점은 이 건물의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 걸쳐 매장면적 7천평에 개설되는 것으로 서울의 동대문과 남대문에 직영매장을 갖춘 4백여개 중소의류 패션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할 예정이다.

백화점 입주기업들은 별도의 분양가 없이 매출의 20%를 수수료로 부담하고 임대는 1년마다 재계약하는 조건으로 점포를 개설, 초기 분양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정창태양광장 백화점은 중국 현지에서 교육받은 조선족과 한족을 직원으로 채용해 판매를 지원해 주고 상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한 물류지원도 할 예정이다.

이 백화점의 물류시스템은 대한통운이 맡았으며 한국의 입점업체들은 국내에서 24시간 안에 인터넷으로 일일매출과 재고현황 등을 파악, 현지 판매상황에 따라 적기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백화점 운영을 맡은 김한철 신한코리사장은 "선양은 물류와 유통의 중심지로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자유무역지대로 탈바꿈하고 있다"면서 "중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생활수준이 높은 소비자들이 많아 중저가의 여성복과 캐주얼 아동복관련 업체의 진출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최인한 기자 janus@ked.co.kr